180

루시

루시안이 파자마 차림으로 팔에 우편물 뭉치를 끼고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그는 손에 컵을 들고 미소 지었다.

"음... 그래."

루시안이 고개를 끄덕였다. "다행이네... 나랑 같이 걸을래? 우리 얘기 좀 해야 할 것 같아."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루시안과 함께 집을 가로질러 뒤편의 고요한 안뜰에 도착했다. 하늘에서는 달빛이 가느다란 조각으로만 내리고 있었다. 루시안의 시선은 멀리 떨어져 있었고, 생각에 잠겨 있었으며, 그의 마음에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괜찮아요, 루시안?"

"그런 셈이지. 초승달 축제와 다른 ...

로그인하고 계속 읽기